포토샵 브러시 ABR 파일 픽셀 페르소나에서 불러오기

어피니티 디자이너로 작업을 시작한 많은 분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수년간 모아왔던, 혹은 비싼 돈을 주고 구매했던 포토샵 브러시(ABR) 자산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어도비 생태계에서 넘어오는 사용자들을 위해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벡터 작업을 하다가도, 픽셀 페르소나로 전환하는 순간 당신의 모든 포토샵 브러시를 그대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아까운 브러시 자산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픽셀 페르소나와 ABR 브러시, 왜 호환될까요?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작업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앱 좌측 상단의 페르소나 아이콘이 그 증거입니다.

  • 디자이너 페르소나: 벡터 작업을 위한 공간 (일러스트레이터)
  • 픽셀 페르소나: 래스터(비트맵) 작업을 위한 공간 (포토샵)

픽셀 페르소나는 어도비 포토샵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포토샵의 가장 핵심 자산인 ABR 브러시 파일 형식을 직접 읽어들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어도비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어피니티의 매우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저 역시 수년간 모아온 고가의 포토샵 브러시 컬렉션을 어피니티로 넘어오면서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지만, 이 완벽한 호환성 덕분에 모든 자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픽셀 페르소나 브러시 불러오기 (데스크톱 Ver.)

어피니티 디자이너 데스크톱 버전(Mac/PC)에서 포토샵 ABR 브러시를 불러오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며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1단계: 픽셀 페르소나로 전환

가장 먼저, 작업 모드를 벡터가 아닌 픽셀로 변경해야 합니다. 앱 좌측 상단의 두 번째 아이콘인 픽셀 페르소나를 클릭합니다. 좌측 도구 모음이 펜 툴에서 브러시 툴, 선택 툴 등으로 변경됩니다.

2단계: 브러시 패널 열기

화면 우측의 스튜디오 패널 중 브러시(Brushes) 패널을 찾아 엽니다. 만약 패널이 보이지 않는다면, 상단 메뉴의 보기(View) > 스튜디오(Studio) > 브러시를 체크하여 활성화합니다.

3단계: 브러시 가져오기 실행

브러시 패널의 우측 상단을 보면 작은 ‘줄 4개’ 아이콘(햄버거 메뉴)이 있습니다. 이 메뉴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드롭다운 메뉴가 열리면 브러시 가져오기(Import Brushes)를 선택합니다.

4단계: ABR 파일 선택

탐색기(Windows) 또는 파인더(Mac) 창이 열립니다. 내가 저장해 둔 포토샵 .abr 브러시 파일을 찾아 선택하고 ‘열기’를 클릭합니다.

5단계: 불러오기 확인

잠시 후 브러시 패널의 카테고리 목록(드롭다운)을 열어보면, 방금 불러온 ABR 파일의 이름으로 새로운 브러시 카테고리가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해당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포토샵에서와 동일하게 브러시를 사용하면 됩니다.

픽셀 페르소나 브러시 불러오기 (아이패드 Ver.)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디자이너에서도 포토샵 브러시를 완벽하게 불러올 수 있습니다. 방법은 데스크톱과 거의 동일합니다.

1단계: 픽셀 페르소나 전환

아이패드 앱 화면 좌측 상단의 두 번째 아이콘, 픽셀 페르소나를 탭합니다.

2단계: 브러시 스튜디오 열기

화면 우측의 스튜디오 아이콘 중 붓 모양의 브러시 스튜디오 아이콘을 탭하여 패널을 엽니다.

3단계: 브러시 가져오기 실행

브러시 스튜디오 패널의 우측 상단 ‘햄버거 메뉴'(줄 3개) 아이콘을 탭합니다. 드롭다운 메뉴에서 브러시 가져오기(Import Brushes)를 선택합니다.

4단계: 파일 앱에서 ABR 파일 선택

아이패드의 ‘파일’ 앱이 실행됩니다. ABR 브러시 파일이 저장된 위치(iCloud Drive, 나의 iPad, Dropbox 등)로 이동하여 해당 .abr 파일을 탭합니다.

5단계: 불러오기 확인

파일을 탭하는 즉시 어피니티 디자이너로 브러시가 가져오기 됩니다. 브러시 스튜디오의 카테고리 목록을 확인해 보면, ABR 파일 이름으로 새 카테고리가 생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불러온 브러시 100% 활용을 위한 꿀팁 및 유의사항

포토샵 브러시를 불러오는 것은 간단하지만, 몇 가지 유의사항을 알아두면 작업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1. 픽셀 페르소나에서만 작동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ABR 파일은 래스터(픽셀) 브러시입니다. 디자이너 페르소나(벡터 모드)에서는 이 브러시가 보이지 않거나 비활성화됩니다. 반드시 픽셀 페르소나로 전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브러시 설정(Dynamics) 미세 조정하기

포토샵에서와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어피니티의 렌더링 엔진과 포토샵의 엔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불러온 브러시를 더블 탭(아이패드)하거나 더블 클릭(데스크톱)하면, 세부 설정 창이 열립니다. 여기서 ‘동적(Dynamics)’, ‘텍스처’, ‘간격’ 등을 조절하여 내 손에 맞게 미세 조정할 수 있습니다.

3. 대용량 ABR 파일은 성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천 개의 브러시가 포함된 몇 기가바이트(GB) 단위의 거대한 컨셉 아트용 ABR 팩을 한 번에 불러오면, 앱이 느려지거나 튕길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브러시 팩을 용도별로 작게 분할하여 필요한 것만 가져오는 것을 권장합니다.

4. 카테고리 정리하기

브러시를 너무 많이 불러오면 패널이 지저분해집니다. 브러시 패널의 카테고리 이름을 우클릭(또는 길게 탭)하여 ‘카테고리 이름 변경’으로 용도를 명확히 하거나, ‘카테고리 삭제’로 불필요한 브러시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1. 포토샵 최신 버전(예: 2025년)의 ABR 파일도 호환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어도비의 최신 브러시 엔진과의 호환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최신 ABR 파일도 문제없이 호환됩니다.

질문2. 포토샵의 TPL (도구 사전 설정) 파일도 불러올 수 있나요?

아니요.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오직 브러시 모양과 설정을 담은 .abr 파일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우개, 스탬프 등 특정 ‘도구’의 설정을 통째로 저장하는 .tpl 파일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질문3. 브러시를 불러왔는데 아이패드에서 너무 느리게 작동합니다.

이는 브러시 자체가 매우 고해상도이거나 복잡한 텍스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구형 모델의 경우 성능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브러시 세부 설정에서 ‘간격(Spacing)’을 조금 넓히거나, 불필요한 동적 설정을 끄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어피니티 디자이너의 픽셀 페르소나는 단순한 구색 맞추기 기능이 아닙니다. 포토샵의 핵심 자산인 ABR 브러시까지 완벽하게 지원함으로써, 디자이너가 어도비 생태계에서 축적한 자산을 포기하지 않고도 어피니티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으로 넘어올 수 있게 해주는 결정적인 다리 역할을 합니다.

더 이상 텍스처 작업 하나를 위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오가는 번거로움을 겪지 마십시오. 당신의 ABR 브러시 컬렉션을 픽셀 페르소나로 가져와, 벡터의 선명함과 래스터의 풍부한 질감을 하나의 캔버스에서 자유롭게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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