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페르소나 조정, 레이어 비파괴 색상 보정 팁

어피니티 디자이너로 벡터 일러스트나 로고 작업을 마쳤는데, 색감이 어딘가 밋밋하거나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밝기를 조금 높이거나, 특정 색상만 바꾸고 싶어 픽셀 페르소나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입문자가 이 ‘조정’ 작업을 할 때, 상단 메뉴의 필터를 이용해 원본을 훼손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한번 적용하면 되돌릴 수 없는 파괴적인 방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절대 원본을 건드리지 않는 ‘비파괴 색상 보정’, 즉 ‘조정 레이어’를 사용합니다. 이 기능 하나만 알아도 당신의 작업물 퀄리티와 작업 효율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파괴적 조정 vs 비파괴적 조정, 결정적 차이

어피니티 디자이너에서 색상을 보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모르면 99%의 사용자가 실수를 저지릅니다.

1. 파괴적인 조정 (Filters 메뉴)

  • 작동 방식: 픽셀 페르소나로 전환한 뒤, 레이어를 선택하고 상단 메뉴의 필터 > 조정에서 레벨, 커브, HSL 등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 치명적 단점: 이 작업은 ‘즉시 적용(Apply)’됩니다. 원본 레이어 자체가 변형되기 때문에, 저장을 하고 나면 다시는 이전 색감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만약 벡터 레이어에 이 조정을 적용하면, 그 즉시 돌이킬 수 없는 픽셀(비트맵) 레이어로 강제 변환됩니다. 벡터의 모든 장점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2. 비파괴적인 조정 (Adjustment Layer)

  • 작동 방식: 원본 레이어를 직접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원본 위에 ‘설정값이 저장된 투명한 필름’을 한 겹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바로 조정 레이어입니다.
  • 핵심 장점:
    • 수정 가능: 조정 레이어는 언제든지 더블 클릭하여 설정값을 다시 바꿀 수 있습니다.
    • 비파괴: 원본 레이어는 100% 안전하게 보존됩니다.
    • 마스킹: 조정 레이어 자체에 마스크가 포함되어 있어, 브러시로 칠해 효과의 일부만 지울 수 있습니다.
    • 벡터 보존: 벡터 레이어 위에 올려도 벡터는 픽셀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됩니다.

픽셀 페르소나 비파괴 색상 보정 4단계 상세 절차

포토샵의 조정 레이어와 100% 동일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픽셀 페르소나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단계: 조정 레이어 패널 열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레이어 패널 하단에 있는 조정 레이어 추가 아이콘(반은 검고 반은 흰 원)을 클릭하는 것입니다.

  • 위치: 레이어 패널 하단 (마스크 아이콘 옆)
  • 방법: 아이콘을 클릭하면 레벨, 화이트 밸런스, HSL, 커브 등 다양한 보정 메뉴가 나타납니다.

2단계: 보정 유형 선택 (예: HSL)

가장 많이 쓰이고 강력한 조정 레이어는 HSL (색조/채도/광도)입니다. HSL을 선택합니다.

3단계: 설정값 조절 및 실시간 확인

HSL 조정 패널이 뜹니다. 여기서 전체적인 채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HSL의 진짜 힘은 특정 색상을 타겟팅하는 것입니다.

  • 패널 상단의 ‘마스터(Master)’ 드롭다운을 클릭하여 ‘빨간색 계열(Reds)’을 선택합니다.
  • 이 상태에서 ‘색조(Hue)’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이미지의 다른 부분은 그대로 둔 채 ‘빨간색’만 ‘주황색’이나 ‘자홍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패널을 닫습니다. 효과가 실시간으로 적용됩니다.

4단계: 레이어 패널 확인

레이어 패널을 보면, 내가 작업하던 레이어 ‘위’에 (HSL) 조정이라는 새로운 레이어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설정값이 저장된 투명 필름’입니다.

  • 수정: 이 (HSL) 조정 레이어를 더블 클릭하면 언제든 다시 패널이 열려 값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 비활성화: 레이어의 체크박스를 끄면 효과가 잠시 꺼지고 원본 색감이 나타납니다.
  • 삭제: 이 레이어를 휴지통에 버리면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고 원본만 남습니다.

작업 효율 200% 올리는 전문가 꿀팁 3가지

조정 레이어의 기본 사용법을 알았다면, 이제 전문가처럼 활용하는 3가지 꿀팁을 알아야 합니다.

팁 1. 클리핑 마스크로 특정 레이어에만 적용하기

조정 레이어를 그냥 추가하면, 그 레이어 ‘아래에 있는 모든’ 레이어에 효과가 적용됩니다. 이는 재앙일 수 있습니다. ‘로고’의 색만 바꾸려 했는데 ‘배경’까지 전부 색이 바뀌는 것입니다.

  • 해결책 (클리핑 마스크): 레이어 패널에서 방금 만든 (HSL) 조정 레이어를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색을 바꾸고 싶은 ‘로고’ 레이어의 썸네일 위(또는 이름 위)로 끌어다 놓습니다.
  • 결과: 파란색 막대가 ‘로고’ 레이어 안쪽으로 들여쓰기 된 것을 확인하고 마우스를 놓습니다. 이제 조정 레이어는 자식 레이어가 되어 오직 ‘로고’ 레이어에만 효과를 적용합니다. 저 역시 처음 이 클리핑 마스크 기능을 몰라, 로고 하나 수정하려고 배경과 분리된 별도 파일을 만들던 멍청한 짓을 반복했었습니다.

팁 2. 조정 레이어는 그 자체가 마스크다

모든 조정 레이어는 픽셀 마스크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보정 효과를 ‘칠해서 지울’ 수 있습니다.

  • 상황: 인물 사진의 채도를 높였더니, 눈동자와 입술까지 너무 과하게 빨개졌습니다.
  • 해결책:
    1. 레이어 패널에서 조정 레이어의 썸네일을 선택합니다. (레이어 자체가 아님)
    2. 픽셀 페르소나로 전환합니다.
    3. 페인트 브러시 툴(B)을 선택하고, 브러시 색상을 검은색으로 설정합니다.
    4. 눈동자와 입술 부분을 검은색으로 칠합니다.
  • 결과: 검은색으로 칠한 부분만 조정 레이어의 효과가 지워져, 피부 톤은 살리면서 눈동자와 입술은 원래 색감을 되찾게 됩니다.

팁 3. 벡터 레이어에도 100% 동일하게 적용

이 비파괴 색상 보정은 픽셀 페르소나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서 작업 중인 ‘라이브 텍스트’나 ‘벡터 도형’에도 100%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벡터 텍스트 레이어에 (HSL) 조정 레이어를 클리핑 마스크로 적용해 색을 바꾼 뒤,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서 텍스트 툴로 오타를 수정해도 조정 레이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것이 픽셀화(Rasterize)를 사용하는 파괴적인 방식과는 격이 다른 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1. 픽셀 페르소나 상단 메뉴의 ‘조정’과 뭐가 다른가요?

그것이 바로 ‘파괴적인’ 조정입니다. 상단 메뉴의 필터 > 조정은 원본 레이어에 효과를 즉시 적용하고 되돌릴 수 없게 만듭니다. 반면, 레이어 패널 하단의 조정 레이어 추가 아이콘은 원본을 보호하는 ‘비파괴적인’ 방식입니다. 프로 디자이너는 절대 상단 메뉴의 필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질문2. 조정 레이어를 너무 많이 썼더니 PC가 느려집니다.

네, 조정 레이어는 실시간 연산을 하므로 많이 쌓이면 PC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색상 보정이 완벽하게 끝나 ‘확정’되었다면, 해당 조정 레이어와 원본 레이어를 그룹화한 뒤, 그룹을 마우스 우클릭하여 픽셀화(Rasterize)를 선택해 하나의 픽셀 레이어로 합쳐주면 PC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하면 다시는 수정할 수 없습니다.)

질문3. ‘라이브 필터’와 ‘조정 레이어’는 다른가요?

네, 목적이 다릅니다.

  • 조정 레이어 (Adjustments): HSL, 레벨, 커브, 화이트 밸런스 등 주로 ‘색상과 톤’을 보정합니다.
  • 라이브 필터 (Live Filters): 가우시안 블러, 샤픈, 유동화(Liquify) 등 원본을 변형시키는 ‘특수 효과’를 비파괴적으로 적용합니다. 두 가지 모두 원본을 훼손하지 않는 비파괴 기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론

어피니티 디자이너의 조정 레이어 기능은 초보자와 전문가를 가르는 핵심적인 기준점입니다. 원본을 픽셀화하는 파괴적인 방식은 수정 요청이 들어왔을 때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하게 만드는 재앙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조정 레이어’를 활용하면, 원본 벡터와 픽셀을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언제든지 색감을 수정하고 효과를 껐다 켤 수 있습니다. 이 비파괴 워크플로우를 습관화하는 것이 당신의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고 창의력의 한계를 넓히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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