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픽셀 유동화, 벡터 오브젝트 찌그러뜨리는 비파괴 수정법

딱딱하고 기계적인 벡터 아트워크에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왜곡을 주고 싶을 때, 많은 디자이너가 좌절을 겪습니다. 깔끔한 벡터 로고나 텍스트를 찌그러뜨리는 순간, 벡터의 모든 장점을 포기하고 픽셀로 변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이 모든 과정을 원본 훼손 없이, 비파괴적으로 처리하는 두 가지 강력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하나는 빠르고 직관적인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이고, 다른 하나는 안전하고 수정 가능한 ‘라이브 유동화 필터’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차이점과 실전 활용법을 완벽하게 정리했습니다.

픽셀 유동화, 2가지 방법의 결정적 차이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벡터 개체를 찌그러뜨릴 수 있도록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 둘의 차이를 모르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1.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 (파괴적인 방식)

  • 위치: 어피니티 디자이너 앱 좌측 상단의 4번째 아이콘 (소용돌이 모양)
  • 작동 방식: 포토샵의 ‘픽셀 유동화’ 툴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 페르소나로 전환하면 벡터 개체를 브러시로 밀고, 당기고, 비틀 수 있습니다.
  • 치명적 단점: 작업을 마친 뒤 ‘적용(Apply)’ 버튼을 누르는 순간, 원본 벡터는 영구적으로 픽셀화되거나 단순 곡선(Curves)으로 변환됩니다.
  • 결과: 라이브 텍스트(Live Text)였다면 더 이상 글자를 수정할 수 없으며, 사각형(Rectangle)이었다면 더 이상 모서리 둥글기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파괴적인’ 방식입니다.

2. 라이브 유동화 필터 (비파괴 방식)

  • 위치: 상단 메뉴의 레이어 > 새로운 라이브 필터 > 유동화…
  • 작동 방식: 벡터 개체에 ‘라이브 필터’라는 꼬리표를 다는 방식입니다. 원본 벡터는 100%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위에 유동화 효과만 필터처럼 씌웁니다.
  • 장점: 언제든지 레이어 패널에서 유동화 필터를 더블 클릭해 왜곡을 수정하거나, 필터를 숨기거나 삭제하여 원본 벡터로 1초 만에 복구할 수 있습니다.
  • 결과: 텍스트에 물결 효과를 준 뒤에도, 디자이너 페르소나로 돌아가 폰트나 오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전문가의 ‘비파괴’ 작업 방식입니다.

방법 1.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 사용법 (빠르고 직관적인 수정)

원본 복구가 필요 없고, 빠르고 강력한 왜곡 효과를 만들어 개체를 ‘확정’지을 때 유용합니다.

1단계: 오브젝트 선택

디자이너 페르소나(벡터 모드)에서 찌그러뜨리고 싶은 벡터 오브젝트 또는 텍스트를 선택합니다.

2단계: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 전환

좌측 상단의 4번째 아이콘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를 클릭합니다. 화면 전체가 유동화 작업 공간으로 변경됩니다.

3단계: 유동화 브러시 작업

좌측 도구 모음에서 원하는 툴을 선택합니다.

  • 유동화 밀기 도구 (F): 가장 기본입니다. 브러시로 오브젝트를 밀어 찌그러뜨립니다.
  • 유동화 소용돌이 도구 (C): 오브젝트를 회전시켜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 유동화 핀치 / 펀치 (I / B): 오브젝트를 오므리거나 팽창시킵니다. 우측의 브러시 설정에서 크기, 강도, 속도 등을 조절하며 원하는 모양을 만듭니다.

4단계: 적용 (되돌릴 수 없는 단계)

모양이 마음에 들면, 화면 상단의 ‘적용(Apply)’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벡터는 속성을 잃고 단순 곡선(Curves) 레이어로 변환됩니다.

방법 2. 라이브 유동화 필터 사용법 (안전하고 비파괴적인 수정)

실무에서 가장 권장되는 안전한 방법입니다.

1단계: 오브젝트 선택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서 수정할 벡터 레이어(도형, 텍스트 등)를 선택합니다.

2단계: 라이브 유동화 필터 적용

상단 메뉴에서 레이어(Layer) > 새로운 라이브 필터(New Live Filter) > 유동화(Liquify)…를 선택합니다.

3단계: 필터 패널에서 작업

화면 전체가 바뀌는 대신, ‘라이브 유동화’라는 별도의 패널(창)이 뜹니다. 작업 방식은 페르소나와 동일합니다. 밀기 도구, 소용돌이 도구 등을 이용해 벡터를 왜곡시킵니다.

4단계: 패널 닫기 (자동 적용)

‘적용’ 버튼이 따로 없습니다. 원하는 모양을 만든 뒤, 그냥 패널의 ‘X’ 버튼을 눌러 닫으면 효과가 실시간으로 적용됩니다.

5단계: 레이어 패널 확인 (핵심)

이제 레이어 패널을 확인해 보십시오. 원본 벡터 레이어 아래에 ‘유동화’라는 이름의 라이브 필터가 자식 레이어처럼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수정: 이 ‘유동화’ 필터를 더블 클릭하면 언제든 다시 패널이 열려 왜곡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 복구: 이 ‘유동화’ 필터를 레이어 패널에서 드래그하여 휴지통에 버리면, 벡터는 1초 만에 아무런 손상 없는 원본 상태로 돌아옵니다.

실전 꿀팁: 텍스트에 비파괴 유동화 적용하기

이 라이브 필터 방식의 진가는 ‘라이브 텍스트’를 수정할 때 드러납니다.

  1. 텍스트 도구로 “SAMPLE TEXT”라고 입력합니다.
  2. 이 텍스트 레이어에 라이브 유동화 필터를 적용하여 글자를 물결처럼 찌그러뜨립니다.
  3. 작업이 끝난 뒤, 다시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서 텍스트 도구를 선택하여 “SAMPLE TEXT”를 “HELLO WORLD”로 수정합니다.

결과: 방금 적용한 물결 모양의 유동화 효과가 “HELLO WORLD”라는 새 텍스트에 그대로 실시간 적용됩니다. 저 역시 처음엔 페르소나의 ‘적용’ 버튼을 눌렀다가 텍스트가 곡선으로 변해버려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라이브 필터를 사용하면 이런 끔찍한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질문1. 왜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가 따로 존재하나요?

‘라이브 유동화 필터’는 비파괴적인 대신 PC 자원을 많이 소모하여 무거울 수 있습니다. 반면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는 사진(픽셀)을 수정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방대한 해상도의 사진을 다룰 때는 페르소나 방식이 더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벡터 수정은 ‘라이브 필터’, 사진 수정은 ‘페르소나’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2. 라이브 유동화 필터를 적용하니 PC가 너무 느려집니다.

네, 라이브 필터는 PC가 실시간으로 왜곡을 연산해야 하므로 모든 라이브 필터 중 가장 무거운 기능에 속합니다. 작업 중에는 필터를 켠 채로 작업하되, 최종 결과물을 내보낼 때는 해당 레이어를 우클릭하여 ‘픽셀화(Rasterize)’를 선택해 PC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3. 픽셀 페르소나(2번째 아이콘)와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4번째 아이콘)는 다른가요?

네, 완전히 다릅니다.

  • 픽셀 페르소나 (2번 아이콘): 픽셀을 ‘그리는’ 공간입니다. 래스터 브러시로 텍스처를 칠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 (4번 아이콘): 픽셀(또는 벡터)을 ‘왜곡’하는 공간입니다. 찌그러뜨리고, 비틀고, 부풀릴 때만 사용합니다.

결론

어피니티 디자이너의 픽셀 유동화 기능은 벡터 아트의 딱딱한 경계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도구를 ‘페르소나’로 사용하느냐, ‘라이브 필터’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작업의 유연성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빠른 수정을 원한다면 픽셀 유동화 페르소나를, 원본을 보존하며 안전하게 작업하고 싶다면 라이브 유동화 필터를 선택하십시오. 특히 텍스트나 로고 작업 시에는 비파괴적인 라이브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당신의 소중한 데이터를 지키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현명한 전문가의 길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