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 일러스트 작업을 하다 보면, 단순한 도형이 아닌 복잡하게 겹쳐진 개체의 특정 부분만 잘라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펜 툴로 그린 선들이 완벽히 닫혀있지 않거나 꼬여있으면, 불리언 연산의 ‘나누기(Divide)’ 기능은 오류를 뿜어내거나 수십 개의 불필요한 조각을 만들어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위 툴로 노드를 일일이 끊고 다시 잇는, 비효율적인 수동 작업을 반복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피니티 디자이너 V2에 탑재된 ‘나이프 툴’을 사용하면, 캔버스 위를 칼로 자르듯 직관적으로 1초 만에 벡터 오브젝트를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어피니티 디자이너 나이프 툴이란 무엇인가요?
나이프 툴(Knife Tool)은 이름 그대로, 캔버스 위의 벡터 오브젝트를 사용자가 그린 ‘선’을 따라 잘라내는 도구입니다. 이 도구는 디자이너 페르소나(벡터 모드)의 도구 모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위치: 좌측 도구 모음에서 ‘벡터 자르기 도구(Vector Crop Tool)’(가위 모양 아이콘)를 2초간 길게 누르면 숨겨진 메뉴에 나타납니다.
이 도구의 핵심은 ‘닫힌 경로(Closed Path)’를 가진 벡터 도형 위로 선을 그으면, 그 선을 기준으로 원본 도형을 두 개 이상의 완벽하게 ‘닫힌’ 새 도형으로 즉시 분리해 준다는 것입니다.
나이프 툴 vs 불리언 ‘나누기’, 결정적 차이
많은 입문자가 나이프 툴과 불리언 연산의 ‘나누기(Divide)’ 기능을 혼동합니다. 이 둘은 용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 불리언 ‘나누기’ (Divide):
- 작동 방식: 겹쳐진 모든 영역을 조각냅니다. A, B, C 세 도형이 겹쳐있다면 7~8개의 조각이 날 수 있습니다.
- 단점: 원본 도형이 사라지고, 내가 원치 않는 자잘한 조각들까지 모두 생성되어 일일이 삭제해야 합니다. 작업이 복잡하고 파괴적입니다.
- 나이프 툴 (Knife Tool):
- 작동 방식: 오직 내가 ‘선택한’ 도형만, 내가 ‘그린’ 선을 따라 자릅니다.
- 장점: 내가 원하는 도형만,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정확히 자를 수 있습니다. 훨씬 더 직관적이고 통제력이 높습니다.
- 핵심: 자른 뒤에도 불필요한 조각이 생기지 않고, 잘린 단면이 자동으로 닫혀 완벽한 새 도형이 됩니다.
복잡한 일러스트의 특정 부분만 수정할 때는 불리언 ‘나누기’보다 ‘나이프 툴’이 압도적으로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100% 활용을 위한 5단계 상세 절차 (벡터 자르기)
나이프 툴로 닫힌 원형을 물결 모양으로 자르는 과정을 5단계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1단계: 오브젝트 선택
가장 먼저,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서 자르고 싶은 벡터 오브젝트(도형, 곡선)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나이프 툴이 회색으로 비활성화됩니다.
2단계: 나이프 툴 선택
도구 모음에서 ‘나이프 툴’을 선택합니다.
3단계: 컨텍스트 메뉴 설정 (가장 중요)
툴을 선택하면 상단에 컨텍스트 메뉴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작업 방식을 결정해야 합니다.
- 모드(Mode):
- 직선(Straight line): 클릭, 클릭 방식으로 직선 칼날을 만듭니다.
- 자유 곡선(Freehand): 마우스로 드래그하는 대로 자유롭게 자릅니다. (가장 많이 사용)
- 베지어(Bezier) / 스마트(Smart): 펜 툴처럼 정교한 곡선 칼날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 스태빌라이저 (Stabilizer): ‘자유 곡선’ 모드일 때 필수입니다. 이 기능을 켜면 손 떨림을 보정하여 매우 부드러운 절단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Rope 또는 Window 모드 추천)
- 선분 닫기 (Close cut to create shapes): 이것이 핵심입니다. 이 옵션이 켜져 있어야, 나이프 툴이 지나간 자리가 자동으로 닫혀 완벽한 2개의 새 도형이 됩니다. 만약 이 옵션을 끄면, 도형이 잘리긴 하지만 열린 경로(Open Path)가 되어 색을 채울 수 없습니다.
4단계: 자르기 실행 (Cutting)
- 반드시 자를 도형의 바깥쪽(빈 캔버스)에서 마우스 클릭을 시작합니다.
- 도형을 완전히 가로지르도록 드래그(자유 곡선 모드)합니다.
- 도형의 반대편 바깥쪽(빈 캔버스)에서 마우스를 뗍니다.
- 이 ‘바깥에서 시작해서 바깥에서 끝내기’는 모든 영역이 깔끔하게 잘리도록 보장하는 핵심 테크닉입니다.
5단계: 분리 확인
자르기가 끝나도 겉보기에는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툴이 자동으로 분리해 주지 않습니다. 키보드 V를 눌러 ‘이동 도구(Move Tool)’를 선택합니다. 방금 자른 도형의 한쪽 부분을 클릭하여 드래그해 보십시오. 원본 도형이 두 개의 완벽하게 닫힌 새 도형으로 분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텍스트(Text)에 나이프 툴 적용하는 방법
나이프 툴은 텍스트가 ‘라이브 텍스트(Live Text)’ 상태일 때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즉, 텍스트 툴(T)로 입력한 글자에는 회색 비활성화 표시가 뜹니다.
텍스트를 자르기 위해서는 텍스트를 벡터 도형으로 ‘깨뜨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텍스트 입력: 텍스트 툴(T)로 원하는 글자를 입력하고 폰트와 크기를 ‘완벽하게’ 확정합니다.
- 곡선으로 변환 (필수/파괴적): 텍스트 레이어를 선택한 상태에서, 상단 메뉴 레이어(Layer) > 곡선으로 변환(Convert to Curves)을 클릭합니다. (단축키:
Ctrl+Enter또는Cmd+Return) - 경고: 이 명령을 실행하는 순간, 텍스트는 더 이상 폰트 수정이나 오타 수정이 불가능한 ‘도형(Curves)’ 그룹으로 변환됩니다. 되돌릴 수 없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 나이프 툴 적용: 이제 텍스트는 벡터 도형이 되었으므로, 나이프 툴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자를 수 있습니다.
- 결과: 글자를 스타일리시하게 분할하거나, 특정 부분만 잘라내는 로고 타이포그래피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저 역시 오타가 없는지 세 번 네 번 확인한 뒤, 원본 텍스트 레이어를 복제하여 숨겨두고, 복제본을 ‘곡선으로 변환’하여 자르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작업합니다.
질문 (FAQ)
질문1. 나이프 툴이 회색으로 비활성화되어 선택이 안 됩니다.
답변. 99% 둘 중 하나입니다. 첫째, 픽셀 페르소나(포토샵 모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나이프 툴은 디자이너 페르소나(벡터 모드)에서만 작동합니다. 둘째,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이프 툴은 ‘무엇을’ 자를지 알아야 하므로, 캔버스에서 자르고 싶은 벡터 도형을 ‘먼저 선택’해야 활성화됩니다.
질문2. 분명히 잘랐는데, 두 조각이 아니라 여러 조각으로 깨졌습니다.
답변. 나이프 툴은 내가 선택한 ‘모든’ 개체를 자릅니다. 만약 여러 도형이 ‘그룹’으로 묶여있는 상태에서 그룹 전체를 선택하고 나이프 툴을 사용하면, 칼날이 지나가는 모든 도형이 잘려나갑니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그룹을 풀거나(Ungroup) 자르고 싶은 특정 도형 하나만 선택하고 나이프 툴을 사용해야 합니다.
질문3. ‘익스포트 페르소나’의 ‘슬라이스 툴’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답변. 용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 나이프 툴 (Knife Tool): 벡터 도형을 ‘편집’하고 ‘수정’하기 위해 ‘자르는’ 도구입니다.
- 슬라이스 툴 (Slice Tool): 편집이 끝난 이미지를 ‘내보내기(Export)’ 하기 위해 ‘영역을 지정’하는 도구입니다. 나이프 툴은 원본을 변형시키고, 슬라이스 툴은 원본을 내보낼 영역만 표시합니다.
결론
어피니티 디자이너의 나이프 툴은 불리언 연산의 복잡함과 가위 툴의 번거로움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점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더 이상 닫히지 않은 경로와 씨름하거나, 불필요한 조각들을 삭제하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태빌라이저’로 부드러운 절단선을 확보하고, ‘선분 닫기’로 완벽한 도형을 만드십시오. 이 직관적인 툴 하나만 제대로 익혀도, 당신의 복잡한 벡터 일러스트와 로고 디자인 작업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즐거워질 것입니다.